K7•K6•K5 전격 취소, 풀뿌리 축구는 비용이 아니라 존재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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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산업 칼럼]
K7•K6•K5 전격 취소, 풀뿌리 축구는 비용이 아니라 존재 이유다
한국 축구가 생활체육의 저변화와 뿔뿌리축구를 견고히 다지기 위한
노력을 실천해 오고 있은 한편, 최근 한국축구의 위상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생활축구 저변화와 토착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K5•K6•K7리그를 전격 축소 또는 취소하는
결정을 하였다.
대한민국 축구가 강해지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협회는
엘리트 시스템으로 회귀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마침 그러한 명분에
부합하는 천안축구센터, '코리아풋볼파크'의 활용에 협회 전체예산의
20%를 쏟아 부으며 자충수를 선택하고 있는 양상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월드컵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국제무대에서
대등하게 싸우는 모습을 우리는 기대한다. 그래서 대표팀에 대한
투자와 기반 마련을 위한 확충 자체를 문제 삼고 싶은 생각은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예산집행의 주무처인 문체부의 생활체육리그의
중복성 여부로 예산 삭감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지만 자구책 마련의
기회를 버리고 또, 뿔뿌리 생활축구이자 엘리트 축구를 받치고 있는
기초를 걷어낸 것이다.
이 지점에서 묻고 싶다.
한국 축구에서 가장 먼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가.
대표팀인가, 아니면 축구를 하는 사람들, 팬들인가.
모래성 쌓기.
결과를 키우려고 뿌리를 줄이려는 발상은
건물의 기초를 줄여 층수를 올리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결국... 무너진다...
K5·K6·K7은 대회가 아니다.
한국 축구의 기저에서 축구를 살려내는 동력이며 축구의 피다.
엘리트 시스템은 프로와 국가대표가 담당한다.
하지만 축구 인구를 유지하는 시스템은 디비전리그가 담당해 온 것이다.
디비전리그 예산은 크지 않다.
대부분이 심판비·대관비·행정비 같은 운영비다.
성과를 만드는 돈이 아니라 존재를 유지하는 돈이다.
대표팀 투자는 성과가 나면 가치가 생기지만 디비전리그는 존재해야
가치가 생긴다.
이 둘은 비교 대상이 아니다.
만약 정말 예산이 부족하다면 없애는 것이 아니라 바꾸면 된다.
권역별로 운영권한을 부여하고 자체비를 책정하되
리그의 저율성을 보장하여 경기 수와 심판수를 줄이면
상당 비용이 감축된다.
폐지는 가장 쉬운 선택이고 유지는 가장 책임 있는 선택이다.
축구협회의 존재 이유가 대표팀만이 아니다.
너무나도 많은 뭇매를 맞다보니 소신과 판단이 흐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해한다.
국민의 사랑을 받는 만큼 또, 축구에 관한 한 최고의 권한이 있는 만큼
대한축구협회는 축구를 하는 모든 사람의 구조를 유지해야 한다.
풀뿌리 축구를 살리겠다는 말은 정책이 아니라 약속이다.
그리고 약속은 비용이 들더라도 지켜야 의미가 있다.
뿔뿌리 생활축구이자 엘리트 축구를 받치고 있는 기초, K5·K6·K7을
줄이는 순간, 축구를 줄여 성적을 만들려는 그 선택이 결국
한국 축구의 크기를 줄이는 자충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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